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올라가는 엘니뇨는 전 지구의 기후 흐름을 뒤흔드는 주요 원인입니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계절 날씨가 달라져 홍수나 가뭄 같은 이상기후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엘니뇨의 원리와 우리 생활에 미치는 파급력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엘니뇨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동태평양의 표층수가 따뜻해지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대기 순환에 변동이 생기며 대략 2년에서 7년 주기로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해양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대기 중의 기압 배치가 달라져 세계 각지에서 평소와 다른 강수량과 기온 변화가 일어납니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러한 기후 변동의 강도와 빈도가 더욱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엘니뇨가 나타나면 남아메리카 연안 등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잦아지고 호주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산불 위험이 커집니다. 한국의 경우 여름철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저지되면서 장마가 길어지거나 국지성 호우가 빈번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한파가 약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또한 전 지구적인 농작물 작황 부진과 어획량 감소를 불러와 식량 가격 상승 및 식수 부족, 전염병 확산 같은 보건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기상 이변을 줄이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일상적인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샤워 시간을 1분 단축하거나 양치 컵을 사용하고 세탁물을 한데 모아 세탁하는 방식으로 수자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을 고를 때는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나 대기전력 저감 마크를 꼼꼼히 확인하고 전력 소모가 적은 발광다이오드 조명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울러 운송 거리가 짧은 50킬로미터 이내의 지역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됩니다.